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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M RUNWAY

POST ARCHIVE FACTION(PAF) SS27 왜곡과 숨김으로 완성한 PAF만의 새로운 실루엣

by 앤즈매거진 2026.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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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ARCHIVE FACTION(PAF) SS27 
왜곡과 숨김으로 완성한 PAF만의 새로운 실루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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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형태를 비틀고, 숨기고, 다시 드러낸다.

POST ARCHIVE FACTION(PAF)은 이번 2027 봄/여름 컬렉션에서도 브랜드만의 언어를 가장 PAF답게 풀어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임동준은 파리 패션위크 런웨이에서 기능성과 조형미, 그리고 감정을 하나의 컬렉션 안에 담아내며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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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컬렉션은 쇼 노트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한 편의 시처럼 전개된 텍스트는 과거의 열망과 빠르게 변하는 시대, 그리고 점점 끊어져 가는 관계를 이야기하며 "우리는 결국 무엇이 되어가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옷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몸을 감싸면서도 일부를 드러내는 실루엣, 익숙한 구조를 비틀어 새롭게 재구성한 패턴, 그리고 숨기는 동시에 노출하는 디테일은 이번 시즌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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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의 시작은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 속 패트릭 베이트먼을 연상시키는 룩이었습니다.

화이트 시어 레인코트와 순백의 팬츠, 그레이 컬러의 장갑, 그리고 윤기가 감도는 블랙 레이스업 슈즈까지. 절제된 미니멀리즘 속에서 모델의 귀에 꽂힌 실버 iPod Nano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오는 하나의 장치처럼 등장하며 룩에 위트를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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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컬렉션은 더욱 가벼운 분위기로 이어졌습니다.

숏 슬리브 셔츠와 패널 디테일 티셔츠, 워시드 데님 등 일상적인 아이템들이 등장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PAF만의 구조적인 패턴이 숨어 있습니다.

몸을 따라 유려하게 흐르는 곡선 절개와 비대칭 커팅, 기능성을 고려한 입체적인 패널 구성이 평범한 데일리웨어를 완전히 새로운 실루엣으로 바꿔냈죠.

화이트와 라이트 그레이, 은은한 파스텔 컬러 역시 이러한 조형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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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가 후반부로 갈수록 분위기는 더욱 묵직해졌습니다.

차콜 그레이와 딥 네이비, 브라운, 블랙을 중심으로 컬러 팔레트가 깊어졌고, 그 위에 PAF 특유의 기능적인 디테일이 하나씩 드러났습니다.

오버사이즈 칼라를 더한 레더 플라이트 재킷, 더블 브레스티드 트렌치코트, 반투명 하이넥 튜닉 등은 구조적인 실루엣을 더욱 극대화했고, 어깨를 과감하게 열어낸 지퍼 디테일과 소매를 따라 이어지는 러칭은 브랜드가 가장 잘하는 해체와 재구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 선명한 블루와 딥 레드 컬러를 후드 안감과 셔츠 레이어링, 카라 디테일 등에 포인트로 더하며 단조로운 모노톤에 강렬한 긴장감을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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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S27 컬렉션은 화려한 장식보다 구조를 통해 감정을 전달한 컬렉션이었습니다.

익숙한 옷을 낯설게 만들고, 기능적인 디테일을 하나의 디자인 언어로 바꾸는 것.

결국 PAF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미래적인 옷이 아니라, 옷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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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Yu Junggyu (@weather_archive)

📸 출처 | @postarchivef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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